-
“한국 민족의식 싹튼 시기는 고려 … 고려인끼리 ‘삼한 사람’이라 불러”
빛나는 경제적 성과에서 보듯 한국인은 여러 분야에서 빼어나다. 그럼에도 “스스로의 역사나 민족성을 잘못 이해해 이를 비하하는 경우가 많다”는 게 한국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존
-
“보수, 산업화 이뤘지만 기득권에 안주하는 게 문제”
-보수는 어떻게 태동됐나.“구한말 개화파 사상은 문명개화·부국강병으로 압축된다. 개화파는 수구파에 맞서 근대화운동을 펼쳤다. 개화파 1세대(1830년대)는 평안감사·우의정을 지낸
-
일제와 맞선 1만 3000부의 힘, 사람과 세상을 바꾸다
독립선언서를 인쇄했던 보성사 사장 이종일 선생의 동상이 서 있는 수송공원. 동상 너머 공원 가장자리에 대한매일신보 창간 사옥 터 표석이 있다. 중동학교가 거쳐갔고 지금은 연합뉴스
-
[시론] 바른 역사관이 안보의식이다
김종성사단법인 한국보훈학회 고문 일전에 백선엽 장군의 강연회에 다녀왔다. 지난해 6·25전쟁 60주년 특별기획으로 마련된 ‘내가 겪은 6·25전쟁과 대한민국’의 연재를 끝내면서
-
[BOOK] 천황주의 반대했지만 ‘학계의 천황’이라 불린 마루야마 마사오
전중(戰中)과 전후(戰後) 사이 1936~1957 마루야마 마사오 지음 김석근 옮김, 휴머니스트 685쪽, 3만5000원 일본의 정치사상가 마루야마 마사오(丸山眞男·1914~96
-
최치원·퇴계 향기 나는 비봉 산자락 끝 지혜의 샘
향로봉·비봉을 잇는 북한산 능선에 둘러싸인 한국고전번역원. 포근함을 느낀다. 이곳에서는 옛 성현의 지혜를 한글로 번역하는 작업을 한다. 번역원의 일부 연구실은 석유 난로로 겨울을
-
“나라의 존망 앞에 결속 못한 대가는 혹독했소”
덕수궁 중명전. 1897년 황실도서관으로 건립됐다. 1904년 덕수궁 대화재 이후에는 고종이 편전으로 사용했다. 이곳에서 을사늑약이 체결되고, 2년 뒤 고종이 헤이그 특사를 파견
-
미 정부가 550만 달러 내 쌍둥이 건물 지어
1961년 준공된 주한 미 대사관 건물과 2009년 세워진 세종대왕 동상이 광화문광장에 나란히 서 있다. 광장에 흐르는 ‘역사물길’처럼 광화문 일대의 모습은 변하고 있다. 신동연
-
사람들은 포니를 외면했다
자동차는 산업기술의 총체이기도 하지만 문화적 상징이기도 하다. 일상과 결부돼 있기 때문이다. 이 때문에 자동차 디자인도 시대상을 반영한다. 마침 ‘한국 자동차 디자인의 역사 연구
-
[삶의 향기] 김옥균과 본인방 슈에이
갑신정변을 주도했던 구한말의 풍운아 김옥균이 정변에 실패하여 인천에서 배를 타고 일본으로 떠난 것은 1884년 12월이고, 일본 정부에 의해 남쪽 절해고도(絶海孤島)인 오가사와라(
-
'망원경,현미경'활용,한국의 리더십 통섭적 분석
"중앙선데이,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" 2010년은 각별한 해다. 나라를 빼앗긴 경술국치 100년이 되는 해다. 구한말 열강의 각축 속에 대한제국의 리더십은 허약했다. 20세기를
-
'망원경,현미경'활용,한국의 리더십 통섭적 분석
관련기사 [중앙일보.중앙Sunday 공동 기획]11인 리더십의 새로운 발견 박근혜·이회창·정몽준이 이끄는 학익진 3각구도 11인, 그들의 리더십을 발견하다 2010년은 각별한 해
-
100년 전 ‘황실 특파유학생’ 조소앙, 그가 본 일본은 …
독립운동가 소앙 조용은(1887∼1958) 선생이 일본 유학시절 쓴 일기 ‘동유략초(東遊略抄)’가 최근 일본어로 번역됐다. 한문으로 쓴 이 일기는 아직 한국어로는 번역되지 않았다
-
차관 구실로 조선 이권사업 개입해 돈벌이
해방 이전 주부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독일제 ‘세창 바늘’은 아무리 오래 써도 부러지지도, 녹슬지도 않는 마술과도 같은 바늘이었다. 1884년 인천에서 독일인이 설립한 세창양행은
-
“신소설의 아버지, 이인직 아닌 이해조”
한국 근대문학사에서 동농 이해조(1869~1927·사진)란 이름은 낯설다. 동시대에 활동한 ‘혈의 누’의 작가 국초 이인직이 한국 신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는 것과 대조된다. 동농은
-
[중앙 시평] 명동 역사관을 세우자
서울 명동은 욕망의 거리며 소비의 거리다. 거리에는 외국 브랜드의 커피숍, 레스토랑, 부티크, 그리고 영화관과 헤어숍 등이 즐비하다. 부근에 들어선 고층빌딩 사이에 둘러싸인 이 공
-
[BOOK책갈피] 구한말 위기상황 한·중·일 관점서 접근
고종시대의 리더십 오인환 지음, 열린책들, 444쪽, 2만원 풀어가는 데에도 여러 방법이 있다. 낱말이나 어구를 푸는 것은 주석(注釋), 문장 등을 그 사람의 논리에 따라 이해하고
-
100년을 더덩실 ‘광대의 혼’
연극 ‘남사당의 하늘’4월 6일(일)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평일 오후 8시, 토 오후 3시·7시, 일 오후 3시(월 쉼)한국 신연극 100년의 신명이 한바탕 무대에서 풀어진다.
-
[월요인터뷰] 취임 1주년 맞은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
만난 사람=송상훈 정책사회 데스크 8월 2일 취임 1주년을 맞은 이배용(사진) 이화여대 총장은 ‘이니셔티브(initiative)’, 즉 주도권을 키워드로 내세웠다. 주요 대학이 추
-
박사 실업자가 ‘공부 귀신’ 女두목 되다
수유리 언저리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용산동에 둥지를 튼 ‘수유+너머’ 카페에 고미숙(오른쪽)씨와 장정일씨가 마주앉았다. 소박한 공부방이 유명한 ‘대중 아카데미’로 쑥쑥 자란 중심
-
문명화된 자주독립국가 열망 망국의 시대 민초들 눈·귀 열어
'독립신문'은 서재필을 중심으로 개화파 인사들이 1896년 4월 7일 창간한 최초의 순한글 민간신문이다. 1899년 12월 4일까지 약 3년 8개월 동안 발간됐다. 창간 이후 격
-
[사설] 한·미 FTA 갈등을 넘어 미래로 나가자
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.미 자유무역협정(FTA)이 어제 타결됐다. 세계 제1의 경제.외교.군사 강국과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 중 하나인 한국 사이에 무역 빗장이 풀린 것이
-
박진영씨 제기 '한류 민족주의' … "없다" 반론에 재반론
박진영씨의 발언은 새로운 게 아니다. 혹시 그가 주장하는 내용보다 그 말을 했던 상황이 논란을 촉발한 건 아닐까. 세계 대중문화의 본산인 미국, 그것도 하버드 대학 강연을 앞두고
-
[깊이읽기] 그때도 '세계화 갈등' … 구한말 다시 보자
1980년대 이후 유행한 용어가 '해방 공간(1945~48년)'. 분단. 전쟁 등 현대 한국이 그 공간에서 싹텄다는 점에서 '현대사의 자궁'으로 평가받는 것이다. 시선을 넓혀 보